요즈음 '광우병(BSE)'과 '인간 광우병(vCJD)', 그리고 '한-미 소고기 협상'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소 골이 갯솜(스펀지)꼴로 되는 앓이(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BSE)를 한자마알로 '광우병'이라 하고, 사람 골(뇌)이 갯솜꼴로 되는 앓이를 '인간 광우병'이라 하는데 '인간 광우병'을 잉글마알로는 'variant Creutzfelt-Jacob Disease(vCJD): 꼴바뀐(변형) 크로이첼트-야콥 앓이'라 한다. 그냥 크로이첼트-야콥 앓이(CJD)는 더 오래전부터 있어온 앓이이다. 이마적에 문제되는 '인간 광우병'은 전부터 있어온 크로이첼트-야콥 앓이(CJD)가 아니라 꼴바뀐 크로이첼트-야콥 앓이(vCJD)이다.

요마적에 정부는 미국 연방관보의 소옥새(내용)와는 다른 ‘거짓 정보’를 국민들에게 대 준 것으로 밝혀졌다. 잉글월(영문)을 잘못 풀이한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국민을 속이려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마알이다. 앞것이면 참으로 한심한 정부이고, 뒷것이면 참으로 나쁜 정부다(둘 다일 것 같다).

이렇게 시끄러운 가운데 거의 모든 언론과 그물누리에 '쇠고기'라는 낱마알이 넘쳐 흐른다. 소의 고기를 왜 '소고기'라고 않고 '쇠고기'라고 할까? 이에 대해서는 려-증동·님의 글을 옮긴다.

남배달에서는 “무슨 말이든지 뜻이 통하면 된다”고 하고는 “내가 하는 말이 표준이다. 내가 하는 말을 사용하라”고 했던 독단적 학자가 있었다.  그 사람이 ‘소고기’를 ‘쇠고기’라고 했다. ‘쇠고기’라고 하면 ‘철사 고기’가 아니냐고 물었더니, “내가 어릴 때 ‘소고기’를 ‘쇠고기’라고 했다. 그러니 모두 ‘쇠고기’로 통일해야 한다”고 했다. ‘염소고기’는 왜 ‘염쇠고기’로 하지 아니하느냐고 물었더니 답을 하지 못하고 그가 세상을 떠났다.
※ 따온 데: 려-증동·, “으뜸소리 적기”,『한겨레신문』, 2005. 2. 10.

사전에서 '소고기'를 찾으면 '쇠고기'를 보라고 한다. 둘 다 대중마알(표준어)이지만 무게는 '쇠고기' 쪽에 치우쳐 있다. 여기서 '쇠'는 '소의'가 뭉친 마알로서 으뜸마알인 '소'가 밝히 드러나지 않는다.

같은 뜻의 으뜸마알이라면 쓰임새에 따라 소리가 달리 나더라도 소리대로 바꿔 적지 말고 그대로 적어야 바람직하며, 소리도 되도록이면 바뀌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쇠'는 '소의'를 다죄어(압축하여) '소'를 일그러뜨린 마알이다. 이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소'를 꼴바꾼(변형) '쇠고기'는 버리고 본디의 '소고기'를 살려 쓰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