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 나라가 참으로 뒤숭숭하다.  처음에는 한반도 대운하를 만든다 하다가 온 백성이 반대하니까 이름을 “4대강 정비 사업” 다른 이름으로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 바꾸고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2012년까지 엄청난 돈을 들여 낡은 제방 보강과 시내강(하천) 생태계 복원, 중소 규모 댐 및 홍수 조절지 건설, 시내강가 자전거 길, 친환경 보(?) 따위를 만들겠다며 그 강들을 들쑤시고 있다. 


그러나  엄청난 돈을 들여 하는 그 일은 그 강들을 망가뜨리는 짓일 뿐이다.  이 때문에 그 강들을 비롯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소용돌이 속에서 헛갈리게 하는 것이 그 강들 곳곳에 세우는 커다란 물막이 댐을 두고 이-명박· 정권은 '보'라는 이름을 붙이며 어물쩍 넘기려 하고 있으며 반대하는 이들은 그것은 보가 아니라 '댐'이라고 다투고 있다.

그러나 '댐'과 '보'는 그 방향이 다르다.  다음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소옥치(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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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둑
    * (1) 높은 길을 내려고 쌓은 언덕.
    * (2) 하천이나 호수의 물, 바닷물의 범람을 막기 위하여 설치하는, 흙이나 콘크리트 따위로 만든 구축물.
    * (3) 보를 만들거나 논밭을 보호할 목적으로 쌓은 언덕.


    * (1) 논에 물을 대기 위한 수리 시설의 하나. 둑을 쌓아 흐르는 냇물을 막고 그 물을 담아 두는 곳이다.
    * (2) =봇물.


    * 발전, 수리 따위의 목적으로 강이나 바닷물을 막아 두기 위하여 쌓은 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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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풀이를 잘 살펴 보면 '둑'과 '댐'은 비슷한 갈래로서 흙이나 콘크리트 따위로 물을 막아 두는 물막이 구조물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보'는 물막이 구조물이 아니라 그 구조물로써 냇물을 막아 물을 담아 두는 곳'이다.  그러니까 '댐'과 '보'는 서로 견줄 수 있는 맞치(대상)가 아니다.  더군다나 '보'는 내에다 만드는 것이다.  아무튼 강에 세우는 커다란 물막이 구조물에 자그마한 느낌의 '보'라는 이름은 걸맞지가 않다.  '보'는 마알하자면 '무담터(저수지)'와 비슷한 뜻결(개념)이다.  '무담터를 쌓는다'라고 하면 마알이 안 된다.  둑을 쌓아 무담터를 만드는 것이지 무담터를 쌓을 수는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둑'을 쌓아 '보'를 만드는 것이지 '보'를 쌓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명박· 정권이 4대강에다 흉물스럽게 만들고 있는 물막이 구조물들은 '둑'이나 '댐'이다.  '보'는 둑을 만든 뒤끝에 물이 막히고 고여서 생기는 것이다.  다시 마알하지만  '보'와 '댐'의 다름은 그저 크기의 다름이 아니라 맞치의 다름이다.  따라서 강에다 만들고 있는 물막이 구조물은 어떻게 보더라도 '보'일 수 없다.

그러면 강에다 만드는 물막이 구조물은 '둑'일까 '댐'일까? 먼저 위의 '둑' 풀이를 다시 살펴 본다.  둑(1)은 물과는 걸림이 없다.  둑(2)는 어떨까?  강을 가로로 가로막는 물막이 구조물은 마알 그대로 물의 흐름을 막기 위한 것이지 물의 넘침을 막기 위한 것은 아니다.  물의 넘침을 막고자 만드는 것은 물가에 만든다.  따라서 이것도 맞지 않는다.  둑(3)의 '보를 만들거나'라는 풀이를 보면 조금 마알이 될 듯도 하지만 '보'라는 것이 내에다 만드는 것이므로 '강'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지난날 내에만 만들 던 '보'를 이제는 강에다도 만드는 것까지 그 뜻을 넓힐 수도 있겠다.  그러면 강에다 (커다란) '보'를 만들기 위해 만드는 (엄청 커다란) 물막이 구조물은 (지나치게 커다란) '둑'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면 '댐'은 어떨까? 지금 이-명박· 정권은 4대강에다 물길을 막는 까닭을 '수리'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4대강 살리기'라는 허울 좋은 이름 아래서 이-명박· 정권이 강물의 흐름을 막고자 콘크리트로 만드는 물막이 구조물들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틀림없는 '댐'이다.  그런데 왜 마알도 안 되게 그 흉물스러운 구조물에 아기자기하고 정겹게 느껴지는 '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을까?  위에서 살펴 보았듯이 차라리 '둑'이라고 우기는 것이 훨씬 마알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