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어짓       : 참일에 어긋난 것. 또는 없는 것을 있는 일(참일)처럼 꾸민 것.
거어짓마알 : 없는 것을 있는 일처럼 꾸미는 마알.


영국· 사람 좌넡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가 그의 나이 59살이던 1726년에 내 놓은 《걸리버 여행기》는 이제까지 여러 나라 마알로 뒤치여 뭇 사람에게 읽혀 왔다. 우리나라에는 1890년대 앞 무렵, 윤 치호·로 하여 처음으로 뒤치여 아알려졌다 한다. 그러나 스무 해 전까지는 1부 '작은 사람들의 나라 기행'과 2부 '큰 사람들의 나라 기행'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로 아알려져 왔기에 이제까지도 그냥 작은 사람들의 나라와 큰 사람들의 나라 동화로만 아알고 있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본디판은, 18세기의 영국(그레이트-브리튼 왕국)의 일됨새, 그리고 사람의 바탈을 상상의 일됨새에 빗대어 밝혀친 풍자 소설로서 4부로 짜루어져 있다.

※ 뒤치여(뒤치이어)=번역되어 ; 바탈=본질 ; 밝혀친=비판한 ; 일됨새=상황 ; 짜루어져=구성되어


걸리버 여행기 <Gulliver's Travels>

  1. ㄹ릴리퍼트' 기행 <A Voyage to Lilliput>
  2. 브롭딩내그· 기행 <A Voyage to Brobdingnag>
  3. ㄹ라퓨타· 기행 <A Voyage to Laputa, Balnibarbi, Luggnagg, Glubbdubdrib, and Japan>
  4. 후이넘·들의 나라 기행 <A Voyage to the Country of the Houyhnhnms>

ㄹ릴리퍼트<Lilliput)= 작은 사람들의 나라 ; 브롭딩내그<Brobdingnag>= 큰 사람들의 나라 ; ㄹ라퓨타<Laputa>: 날아 다니는 섬. 에스파냐마알로 'la puta[ㄹ라 푸타]'는 '창녀'를 뜻하나 소설에서는 다른 짐작들이 있음. ; Balnibarbi[발니바ㄹ비], Luggnagg[ㄹ러그내그], Glubbdubdrib[글럽덥드립] ; 후이넘<Houyhnhnm>= 겉모습은 '말'이지만, 사람보다 훨씬 가리사니(지각/이성) 있는 거어룩한 짐승.


우리나라에서 이 소설 본디판이 4부까지 그대로 뒤치인 것은 2000년이라고, 누군가가 위키백과·에 올려 놓았지만, 우리마알로 4부까지 뒤치인 이 소설을  내가 버엇에게 빌려 읽어본 것은 1990년대였던 것 같은데... 물론, 내 기억이 틀렸겠지,라고 쓰다가, 도서관에서 찾아 보니 틀린 것은 내 기억이 아니라 위키백과·였다. 1992년에 신 현철·님이 문학수첩·에서 낸 《걸리버 여행기》가 “국내 최초 무삭제 완역”이라는 아알림 띠를 두른 채 꽂혀 있었다. 내가 읽은 책이 아마도 그 책이었을 것이다. 1999년에도 4부까지 뒤치인 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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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는 세에 번째 나그넷길에서 어찌어찌하다가 날아 다니는 섬, 을라퓨타·에 오르게 된다. 그는 그 나라 사람들이 세엠가알과 몬바탕가알에 지나치게 빠져 있어서 제대로 된 사앎을 누리지 모옷함을 본다. 그의 네에 번째 나그넷길에서는 후이넘·들의 나라를 겪는다. 그 나라의 임자는 사람들이 아니라 후이넘·이라고 하는 짐승 '말'들이었다. 거기에는 후이넘·들이 노예나 집짐승처럼 부리는, 더럽고 비겁하며 뚱속 가득한 무리가 한 갈래 있는데 그놈들을 '야후'라 했다. 그런데 그 야후·들 생김새가 바로 걸리버·와 같은 사람 모습이었다.

※ 세엠가알=수학 ; 몬바탕가알=물리학 ; 니혼=일본 ; 뚱속=욕심


걸리버·는, 더럽고 사납지만 사람 모습을 한 야후·들이, 말 모습이지만 틀거지 있는 후이넘·들을 두려움 가운데 섬기는 일됨새에 크게 놀랐다. 그러나 그 후이넘·들이 참으로 가리사니와 덕을 지녔음을 보았고, 후이넘·들도 걸리버·가 그곳의 가리사니 없는 야후·들과는 다름을 보았다. 걸리버·는 어떤 후이넘· 집에서 묵으며 그들과 사귐을 갖는다.

※ 틀거지= 듬직하고 위엄이 있는 겉모습 ; 가리사니=이성/지각/명철


집주인 후이넘·이 걸리버·가 사알고 있는 누리를 아알고 싶어 하므로, 걸리버·는 유럽·과 영국·에 대해, 그들의 법에 대해, 영국·의 흐름자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 준다. 그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은 후이넘·은, 걸리버·가 사알아온 누리의 야후·들은 문명을 이루었지만 여기의 야후·들과 다를바 없이 비겁하고 뚱속에 차 있는, 가리사니 없는 이들임을, 걸리버·의 이야기 소옥에서 하나하나 터무니를 들어 밝혀쳤다. 걸리버·는 거어룩한 후이넘·의 판가름을 그럼할 수 밖에 없었다. 그 후이넘·들에게는 '거어짓마알'이라는 뜻의 나앝마알이 없었다. 그들 사이에서는 그런 마알을 바이 할 며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굳이 '거어짓'을 뜻하는 마알을 해야 한다면 그들은 '없는 것'이라 하면 된단다.

※ 흐름자취=력사 ; 바이=전혀/결코/절대 ; 터무니=근거/증거 ; 밝혀쳤~=비판했~ ; 그럼할=인정할 ; 며리=필요/까닭 ; 나토아야= 나타내기 위해 설명해야 ; 됨새=경우/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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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거어짓마알은 없는 것을 있는 일처럼 꾸며 대는 마알이다. 나쁜 뜻의 거어짓마알은 말아야 하지만, 좋은 뜻의 거어짓마알은 며리 있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그들에게 '나쁜 뜻'과 '좋은 뜻'의 잣대는 '제 마음대로 잣대'일 것이다. '좋은 뜻의 거어짓마알'을 내세우는 이들은 스스로 속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며리 있다 여겨지면 그 잣대는 '좋은 뜻'에 맞춰 고무줄처럼 늘거나 주울기 십상이다. 그런데 일됨새나 갖춤새에 따라 늘거나 주우는 것은 잣대로 쓸 수 없고 써서도 아니 된다.

※ 잣대=기준/자막대 ; 갖춤새=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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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렷한 잣대의 본보기는 오늘날 오온 누리가 함께 길이의 하나치로 쓰는 미터(metre, meter)이다. 1790년에 프랑스·에서 미터법을 만들었는데, 극점에서 복판씨금까지의 거리를1000·0000(=107)미터, 곧 1만 킬로미터(km)로 매겼다. 그리하여 극점에서 복판씨금까지의 날금의 길이를 천만으로 나눈 길이를 1미터 사암고 미터의 잣대로서 1미터짜리 쇠막대를 만들었다.

※ 하나치=단위 ; 복판씨금=적도 ; 날금=경선= 북극과 남극을 지나게끔 지구 거죽에 매긴 둥그런 금 (짝마알: 씨금=위선) ; 매김질=설정 ; 뜻매김=정의


미터 막대는 1795년에 놋쇠로 비롯하여, 1799년에 백금, 1889년에는 백금-이리듐 섞음쇠를 가지고, 얼음의 녹는점 버어렁새에서 그 막대 길이가 1미터가 되도록 만들었다. 1960년에는 진공에서 크립톤-86 원자가 어떤 기운 켜에서 그 위 기운 켜로 들떴다가 내려 앉으면서 내쏘오는 빛의 결너비의 165만0763.73배를 1미터로 매겼다. 되도록 온도 따위에 끼침을 덜 받는 몬을 찾아 쇠막대를 만들어 왔으나, 몬가알과 기술이 더욱 겹지고 비인틈 없게 되어감에 따라 에누리 없는 또렷한 잣대가 며리 있는 일됨새에서, 아무래도 쇠막대 따위로는 그 며리를 따라갈 수 없었기에 그 잣대를 더 에누리 없는 또렷한 빛으로 바꾸었을 것이다.

※ 섞음쇠=합금 ; 버어렁새=환경 (버어렁=범위) ; 기운=energy[에너쥐] ; 기운 켜 = energy level ; 들뜸=여기 ; 내쏘옴=방출/복사 ; 결=파 ; 결너비=파장 ; 몬=물질 ; 몬가알=과학 ; 에누리=오차


그러나 빛의 결너비도 오롯한 잣대는 될 수 없었다. 빛에는 움결의 깔이 있으므로 도플러· 보람이 나타난다. 몬이 뒤로 물러나며 빛을 내쏘올 때는 그 결너비가 늘고(빨강미일림), 몬이 앞으로 다가오며 빛을 내쏘올 때는 그 결너비가 주운다(파랑미일림). 물론 그 빠르기가 빠를수록 결너비가 마않이 달라진다. 열움질 없는 몬은 없으므로 어떤 몬이라도 그 내쏘오는 빛의 결너비 또한 이러한 도플러· 보람 때문에 일매지게 또렷 모옷하고 에누리가 생긴다.

※ 오롯한=완전한 ; 움결=파동 ; 깔=성질 ; 도플러· 보람 (Doppler effect) = 움결을 내는 꼴몬과 살피는 이 사이의 서로빠름새(상대 속도)에 따라 그 떠얼림수우(진동수)와 결너비가 달라지는 꼴새(현상) ; 빨강미일림=redshift[뢔드쉬프트] ; 파랑미일림=blueshift[블르우쉬프트] ; 열움질=열운동 ; 일매지게= 모두 다아 고르고 가지런하게


잣대의 에누리를 주울이기 위해서 1983년에 빛이 진공에서 2억9979만2458-1초 동안 나아간 거리를 1미터로 되매김하였다. 아인슈타인·의 《울친 마주깔 짜임가리》에 따라 빛을 내쏘오는 몬이 어떻게 움직여도, 내쏘오인 빛의 빠르기가 진공(더 또렷이는 자유공간)에서는 조금의 달라짐도 없는 옹근 붙박이 씨(c) 값이므로, 재는 동안이 또렷하다면 빛이 나아간 거리도 또렷하다. 이렇게 길이의 잣대를 이 쇠붙이에서 저 쇠붙이, 다시 빛의 결너비, 또다시 빛이 나아간 거리로 자꾸 바꾸는 까닭은, 버어렁새가 어떻든 잣대는 되도록 달라짐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잣대가 에누리 없이 한결같을수록 길이를 더욱 또렷이 잴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이 크게 나아갈 수 있는 까닭의 하나는 이렇게 에누리 없는 잣대를 위해 애쓴 맺이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스스로 진화하는 '진화론'은 어떻게 제대로 된 잣대조차 없음에도 은근슬쩍 몬가알의 버어렁에 들었을 뿐 아니라 몬가알을 넘어서, 뭇 사람에게 '참'이라고 믿어지게 되었는지 참으로 야릇한 일이다).

※ Albert Einstein [알버트 아인슈타인] ; 울친=제한된/특수한 ; 마주깔=상대성(relativity) ; 짜임가리=리론 ; 자유공간=진공이며 무게터(중력장)가 없는 공간 ; 옹근=완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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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일어야 100년쯤 밖에 안 되는 짧은 때길이 동안에, 있는 그대로 마알 모옷하고, 없는 것을 지이어 내어 마알하면서 지내는 것은 참으로 불쌍한 사앎이다. 거어짓마알을 마않이 할수록 그의 사앎은 비겁하고 거어짓된 사앎, 쭉정이 사앎, 가짜 사앎, 죽은 사앎이 된다. 그 거어짓이 깊을수록 썩은 사앎, 독을 품은 사앎, 파괴의 사앎이 된다. 물론 거어짓에는 모옵시 나쁜 거어짓(깊은 거어짓)도 있고 더얼 나쁜 거어짓(얕은 거어짓)도 있다. 그러나 좋은 거어짓이란 없다. 거어룩책에 좋은 뜻의 거어짓마알은 해도 된다는 마알씀이 없다. 거어짓마알은 거어짓마알일 뿐이다. 거어짓[마알]의 아비가 마귀·다.

※ 거어룩책=성경 ; 때길이=시간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 딸렸으니, 너희 아비의 살뚱속들을 너희도 하려 하느니라. 그는 비롯부터 살인박이였고 참 안에 머물지 모옷하였는데, 그에게는 참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그가 거어짓마알을 할 때는 제 바탈에서 이야기하는데, 이는 그가 거어짓마알쟁이요, 그것의 아비이기 때문이라. - 요한복음 8:44

※ 살뚱속=정욕/육욕 ; 살인박이=살인자


그러나 두려움보들과 안믿음박이들과 밉살퉁이들과 살인박이들과 섞음질꾼들과 마술꾼들과 우상꾼들과 모오든 거어짓마알쟁이들은 불과 황이 타는 큰못에서 저희 몫을 가지리니, 이것이 두울째 죽음이라. - 계시록 21:8

※ 두려움보=the fearful ; 안믿음박이=unbelieving ; 섞음질꾼=whoremonger(호색가, 음행/간음하는 자) ; 큰못=호수


내 목에 칼이 겨누여도 참일은 참일이고 거어짓은 거어짓일 뿐이다. 거어짓은 '없는 것'이므로 거어짓마알을 지이어내는 순간 그의 머리에는, 있지도 아니한 허깨비가 자리잡게 된다. 참일로는 아니 있고 머리 소옥에만 있는 그 허깨비들은 앞뒤가 아니 들어맞으므로, 그 사람의 가리사니에 걸림도올이 되어 그의 생각을 흐리게 하고 판가름을 올바로 모옷하게 한다. 참을 참으로 깨애아알지 모옷하고 오히려 거어짓을 참이라고 착각하게도 한다. 거어짓마알을 마않이 하거나 깊은 거어짓마알을 할수록 참과 거어짓을 가름하지 모옷한다.

※ 깨애아알지=인식하지


이단 가르침에 빠진 사람들을 마주해 보면 거의가 거어짓마알을 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모옷 느끼는 듯하다. 거어짓마알을 좋아하기에 이단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을 속이고 스스로 속으며 거어짓 가르침에 빠진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거어룩책에 적힌 마알씀들 가운데 제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제 뚱속에 걸림이 되는 마알씀은 비틀어서 풀이하는 이들은 믿음사알이가 아니라 종교사알이를 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참 하나님·이 아니라 제가 꾸민 하나님·을 섬긴다. 무서운 일이다. 그런 이들은 차라리 마알씀을 아예 몰랐더라면, 심판 때 벌의 무게가 조금은 덜할 터인데...


내게 하나님·이 '오늘'이라는 날을 주시는 동안 내 혀와 입술을 움직여 하는 마알은 오직 참만을, 또는 참일이라고 아알고 있는 것만을 이야기하며 사알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