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글 배우기'에 마음 기울이시니 참 반갑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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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음1."으뜸소리", "배달"에 대해서 좀 쉽게 설명 좀 해 주세요.

위 려-증동* 님의 글 속에 그 뜻이 담겨 있는 듯하군요.

☞ 으뜸소리: 말 그대로 으뜸이 되는 소리, 곧 본디 소리를 뜻하는 듯합니다. 으뜸소리를 가장 많이 무시하는 보기가 이른바 두음법칙이라 하는 머릿소리바꾸기입니다(북한*에서는 머릿소리바꾸기가 없습니다). '남녀, 경로석' 따위에서 본디는 [녀,로]로 소리나는 것을 낱말의 첫머리에서는 '여자, 노인'에서와 같이 [여,노] 따위로 바꿔 소리내는 것이지요.
려-증동* 님은 으뜸소리를 무시하는 보기로 '쇠고기'를 들었습니다. 으뜸소리 '소'를 바꿔 '쇠'라고 적고 그렇게 소리내는 것을 밝혀친(비판한) 것이지요.

☞ 배달: 우리나라의 멋 옛날 이름. 배달겨레*는 우리 겨레(민족)를 일컫는 이름입니다.

■ 물음 2. '경술국치'는 한자말인데, 북한 사전에도 한자가 들어 있나요? 그리고, 경술국치일이 을사조약한 날을 말하나요?

☞ 북한 사전이라 하더라도 한자말은 많이 들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자가 들어 있는지 난 모릅니다(아는 이가 답해 주시길).

☞ 을사조약 → 을사늑약: 1905년(을사년) 11월 일본이 한국의 외교권을 빼앗기 위하여 강제로 위협하여 체결한 늑약(억지로 맺은 조약). 여기서 '을사년스럽다 → 을씨년스럽다'라는 말이 나왔다 함.

☞ 경술국치일/국치일: 대한제국이 '한일합방' 문서에 부끄러운 서로맺음 도장을 찍은 1910년 8월 29일.
치밀한 얼거리로 조선*을 삼키려는 일제의 강경파들은 기울어져 가는 한말의 벼슬아치들을 돈으로 꾀어 1910년 8월 22일 오후에 총리대신 이-완용*과 통감부의 3대 통감 데라우치-마사타케* 사이에 '한일합병조약 전 8 조'를 맺었고, 맺음 도장 찍은 뒤에도 그 참일을 꽁꽁 숨겼다가 8월 29일에 순종-황제*의 한일합병에 관한 조서(임금의 명령을 백성에게 알리는 문서)·칙유(임금의 말씀이나 그것을 적은 알리침글) 및 합병조약문을 널리 알리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니혼-제국주의*와 몇몇 나라 팔아버린 이들로 하여 온 한국민의 뜻은 짓밟히고, 한국*은 니혼*의 끔찍한 식민정책 아래 놓이게 되었음. ㅡ 엠파스 백과사전*에 실린 것을 손질함

■ 물음3. 맨 마지막 글에 '쇠고기'라고 말하는 사람이 적어지게 되었으면, 표준말은 하나가 되야 되는 거 아닌가요? 마지막 문장이 이해가 안됩니다. (요즘 영어공부하랴, 배달어(?맞나요?) 공부하랴, 머리가 아프네요..ㅎㅎㅎㅎ)

☞ 같은 뜻의 표준말이 꼭 하나가 돼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올바른 표준말 '소고기'가 잘 쓰이고 있는 일됨새에서, 제중심적이고 주제넘은 한 사람에 의해 엉터리로 만들어져 퍼진 '쇠고기'는 버려야 할 말로 여깁니다. 지금 우리 배달말글을 쥐락펴락하는 힘을 지닌 데가 국립-국어원*인데, 내가 알기로 이 사람들은 우리 배달말글을 위해 크게 애쓰고 있지 않습니다.

☞ 그리고 '배달어'보다는 '배달말'이 바람직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배달말글에 눈길을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