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에서 베껴 옴)

아직은 이 글이 나만의 생각이기 쉽습니다. 이미 이 글의 내세움과 같이 여기는 이들이 계실 수도 있지만 -그러면 참 좋겠습니다- 아직 이러한 내세움에 대해 들어본 바 없습니다.

나는 -주제 넘을지 모르지만- 겹받침을 홑받침처럼 소리내도록 하는 표준 발음법 제11항 따위는 마땅하지 않다고 봅니다. 내 얕은 생각에 지난날 ㄺ, ㄻ, ㄽ, ㄼ, ㄿ, ㄾ 따위와 같이 ㄹ이 있는 겹받침 소리는 겹받침을 그대로 소리낼 수 있으므로 어떤 경우든 ㄹ소리가 죽지 않았으리라 짐작되고 그것이 더 마땅하다 봅니다. 그러므로 '굶다'의 소리는 [구움따]가 아니라 [구욺따]로 내야 된다고 여깁니다. [욺]은 [울-]의 소리를 내다가 입술을 닫으며 코로 내는 소리 곧 [울-ㅁ]을 뜻합니다.)

또한 긴소리 낱말은 그 첫 낱내에서만 긴소리를 인정하는 표준 발음법 제6항이나, 홑낱내인 풀이씨 줄기에 홀소리로 비롯되는 씨끝이 붙을 때는 짧게 소리낸다는 표준 발음법 제7항도 쓸데없다고 봅니다. 자꾸 예외를 두면 가지런하던 것들이 헝크러지기 마련입니다. 말은 그냥 놔두면 헝크러져 간다고 여깁니다(엔트로피 늚).

뭇 사람이 표준 발음법 제6,7항과 같이 소리낸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지 말고 억지로라도 예외 없이 길게 소리내도록 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런데 참일은 여느 뭇 사람에게서 긴소리는 아예 사라진 듯합니다. 어차피 사라진 것을 다시 살리는 일이라면 더 효율스러운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것이 좋겠지요. 맞춤법은 헝크러지는 말본을 다죄는 구실을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첫 낱내가 긴소리이던 낱말에 앞가지 따위가 붙어 긴소리 낱내가 낱말 가운데로 밀려 들어갈지라도 긴소리를 그대로 살려주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고 나는 여기고 있습니다.

내친 김에 소리내기에 대해 한 가지 덧붙이자면, 'ㄱ, ㄷ, ㅂ' 받침소리 뒤에 붙는 낱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내야 한다는  표준 발음법 제23항이 있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ㄱ, ㄷ, ㅂ' 에 'ㄱ, ㄷ, ㅂ, ㅅ, ㅈ' 소리가 덧붙으면 그 자체로 된소리가 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굳이 거듭 된소리로 하라 할 며리가 없어 보입니다. 엄밀히 따져 된소리와 다르다면 더욱더 된소리로 하라 할 며리가 없을 듯합니다. 이를테면 '옷고름[옫꼬름], 있던[읻떤], 값지다[갑찌다]'가 아니라 '옷고름[옫고름], 있던[읻던], 값지다[갑지다]'가 더 마땅하게 보인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내 생각에 따르면 '굶었더니'의 소리는 [구울먿더니]가 됩니다.



>[굴먿떠니]입니다.
>
>■ '굶다' 소리내기
>
>1. '굶다'의 '구'는 긴소리입니다.
>2. 그리고 표준 발음법 제11항에 따르면 겹받침 'ㄺ, ㄻ, ㄿ'은 말끝 또는 닿소리 앞에서 각각 [ㄱ, ㅁ, ㅂ]으로 소리내야 합니다.
>
>그러니까 표준 발음법에 따르면 [굼ː따] 또는 [구움따]입니다.
>
>■ '굶었더니' 소리내기
>
>3. 또한 표준 발음법 제14항에 따르면 겹받침 다음에 홀소리로 비롯된 토씨나 씨끝, 뒷가지가 붙는 경우에는, 겹받침에서 뒤엣것만을 뒤 낱내 첫소리로 옮겨 소리냅니다(이때 'ㅅ'은 된소리).
>보기: 넋이[넉씨],, 앉아[안자], 닭을[달글], 젊어[절머], 곬이[골씨], 핥아[할타], 읊어[을퍼], 값을[갑쓸], 없어[업ː써]
>
>이에 따라 '굶어'의 소리는 [굴ː머] 곧 [구울머]가 돼야 하겠지만, 표준 발음법 제7항에 따르면 홑낱내인 풀이씨 줄기에 홀소리로 비롯된 씨끝이 붙는 경우는 짧게 소리낸다고 되어 있으므로, 그냥 [굴머]가 됩니다.
>
>4. 표준 발음법 제23항에 따르면 받침 'ㄱ(ㄲ, ㅋ, ㄳ, ㄺ), ㄷ(ㅅ, ㅆ, ㅈ, ㅊ, ㅌ), ㅂ(ㅍ, ㄼ, ㄿ,ㅄ)' 뒤에 붙는 낱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내야 합니다.
>보기: 옷고름[옫꼬름], 있던[읻떤], 값지다[갑찌다]
>
>그러므로 표준 발음법에 따라 '굶었더니'의 소리는 [굴먿떠니]가 됩니다.



>다음은 [한마당]에서 베껴온 글입니다.
>
>====
>'굶었더니'의 발음을 알고 싶어요 - 전·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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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궁금한 게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
>굶었더니는 어떻게 발음이 되나요?
>알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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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먿떠니]입니다. - 마알지기
>
>■ '굶다' 소리내기
>
>1. '굶다'의 '구'는 긴소리입니다.
>2. 그리고 표준 발음법 제11항에 따르면 겹받침 'ㄺ, ㄻ, ㄿ'은 말끝 또는 닿소리 앞에서 각각 [ㄱ, ㅁ, ㅂ]으로 소리내야 합니다.
>
>그러니까 표준 발음법에 따르면 [굼ː따] 또는 [구움따]입니다.
>
>■ '굶었더니' 소리내기
>
>3. 또한 표준 발음법 제14항에 따르면 겹받침 다음에 홀소리로 비롯된 토씨나 씨끝, 뒷가지가 붙는 경우에는, 겹받침에서 뒤엣것만을 뒤 낱내 첫소리로 옮겨 소리냅니다(이때 'ㅅ'은 된소리).
>보기: 넋이[넉씨],, 앉아[안자], 닭을[달글], 젊어[절머], 곬이[골씨], 핥아[할타], 읊어[을퍼], 값을[갑쓸], 없어[업ː써]
>
>이에 따라 '굶어'의 소리는 [굴ː머] 곧 [구울머]가 돼야 하겠지만, 표준 발음법 제7항에 따르면 홑낱내인 풀이씨 줄기에 홀소리로 비롯된 씨끝이 붙는 경우는 짧게 소리낸다고 되어 있으므로, 그냥 [굴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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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표준 발음법 제23항에 따르면 받침 'ㄱ(ㄲ, ㅋ, ㄳ, ㄺ), ㄷ(ㅅ, ㅆ, ㅈ, ㅊ, ㅌ), ㅂ(ㅍ, ㄼ, ㄿ,ㅄ)' 뒤에 붙는 낱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내야 합니다.
>보기: 옷고름[옫꼬름], 있던[읻떤], 값지다[갑찌다]
>
>그러므로 표준 발음법에 따라 '굶었더니'의 소리는 [굴먿떠니]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