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글터에서 옮겨 손질하였음.

손 상호

어제 밤에 맹꽁이에 대한 긴 논문을 하나 읽었는데요. 거기 나오는 학술 쓰말들이 대체로 영어 그대로 이더군요. 그래서 그저께 올린 글과 함께 이번에 올린 쓰말들에 대해서도 겨레말로 어떻게 쓰면 좋을지 제안을 받았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Call duration : 수컷이 암컷을 부르는 소리 하나의 길이.

Call interval : 수컷이 암컷을 한 번 부르고나서, 그 다음 소리 내는 사이의 간격

주 진동수 (Dominant frequency) : 성대 (vocal cord)에서 나온 공기의 진동은 어울림들 (harmonies)을 만드는데, 이 중 가장 강조된 어울림 (harmony)을 주 진동수라고 한다.

breeding activity : 번식 활동.

clutch : (과실, 꽃 따위의) 송이. 한덩어리. 맹꽁이의 알덩이를 가리킬 때 씀.

calling activity : 부르는 소리 활동. 수컷 맹꽁이들이 소리를 내어 암컷을 부르는 일이 활발한 것을 뜻함.

chorus activity : 합창 활동. 수컷 맹꽁이들 여럿이 소리를 내는 일이 활발한 것을 뜻함.

prolonged breeder : 개구리 무리가 알을 낳는 기간이 비교적 긴 종류.

explosive breeder : 개구리 무리가 알을 낳는 기간이 비교적 짧은 종류.

alternative : 대안, 달리 택할 길, 다른 방도.
(※ 맹꽁이는 다른 맹꽁이의 소리를 피해서 소리를 내려고 한답니다. 그것을 말할 때, 논문 쓴 이는 알터너티브 라는 낱말을 썼더군요.)

call overlap : 두 마리 수컷 맹꽁이들이 부르는 소리가 겹치는 것.

acoustic overlap : 청각의 겹침. 음향의 겹침.

생식성공률

수컷간 상호작용 가설 (male-male interaction hypothesis)

시간적 정보 가설 (temporal information hypothesis)

청각적 가장 가설 (auditory masking hypothesis)

-----
이 논문은 그래도 한글로 주로 써있었는데요. 다른 논문들은 한자 투성이인 경우도 있더군요. 하여간 그렇습니다.  

================================================================================
마알지기

으음~ 꽤 여러 개를 올리셨군. 아래와 같이 다듬어 보았는데 어떠신가?

  • Call duration : 부르는 동안, 우는 동안 ※ 동안: 어느 한때에서 다른 한때까지의 길이
  • Call interval : 쉬는 동안, 멈춘 동안, 부름 틈새, 울음 틈새, 끊긴 동안
  • 주 진동수 (Dominant frequency) : 으뜸 떨수, 으뜸 떨림수  ※ 물리학회*에서는 '진동수'를 '떨기수'로 다듬었으나 '떨수'나 '떨림수'가 더 바람직하다 여겨짐
  • breeding activity : 불림, 불림질, 새끼치기
  • clutch : 송이
  • calling activity : 부름질, 울음질
  • chorus activity : 함께부름질, 함께울음질
  • breeder : 불림질하는 무리
  • prolonged breeder : 오래 불림질하는 무리
  • explosive breeder : 갑자기(또는 짧게) 불림질하는 무리.
  • alternative : 갈마들이, 갈마들기 ※ 갈마들다: 서로 번갈아 들다.
  • call overlap : 부름 겹침, 울음 겹침
  • acoustic overlap : (부름, 울음) 소리의 겹침.
  • 교미 : 흘레, 흘레질, 짝짓기
  • 포접 : 포갬질, 겹침질, 흘레 포갬질, 짝짓기 포갬질
  • 생식성공률 : 불이 해냄 푼수  ※ 생식: 불이, 성공: 해냄, 율/비율 : 푼수
  • 수컷간 상호작용 가설 (male-male interaction hypothesis) : 수컷끼리 서로 끼침 어림매기 ※ 가설: 어림매기
  • 시간적 정보 가설 (temporal information hypothesis) : 때 바탕감 어림매기
  • 청각적 가장 가설 (auditory masking hypothesis) : 귀/듣느낌 속임 어림매기 ※ 청각: 듣느낌
이러한 생물 밭이나 물리학, 또는 기계 밭에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쓰말(용어)들이 거의 한자말과 영어로만 되어 있어, 글을 쓰는 사람들이 제 글이 꼬이고 맞질리는 것도 모르고 대충 써 제끼는 것이 대부분이지. 이러한 일됨새에서 학문의 깊이를 기대할 수 있겠나? 김-영명* 님의 말씀대로 우리나라는 어떤 분야든 이제 우리말로써 걸음마를 비롯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네.

------------
손-상호
그런데 거의 이런 쪽으로는 마음을 쏟지 않으시니...그리고 바로 잡으려고 하면 시비거는 것으로 보는 눈초리들도 있고...하여간 어렵습니다. 아참 ...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