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06/17)

요즈음 많은 이들이 [ㅔ/ㅐ] 소리를 가리지 못한다. 이 두 소리를 가리지 못하면 이 소리가 들어 있는 말도 서로 가리지를 못한다. 보기로 [네/내], [외/왜], [되/돼] 따위가 있다. 여기서 '네/내'는 글로는 대체로 잘 가리나 소리로는 가리지 못한다. [되/돼]는 소리로도 가리지 못하지만, 그 때문에 글에서도 가리지 못하여 뒤죽박죽 쓰고 있는 꼴됨새에 있다.

아마도 한글을 자유롭게 부려쓰고 있는 한국 사람들 가운데 이것들을 제대로 가려쓰는 이들은 20%도 안 될 듯하다. 물론 글쓴이가 이것을 조사하여 본 바는 없다. 그러나 그물누리(인터넷)에 실리는 글들을 볼 적에 그리 짐작되는 것이다. 글깨나 쓴다 하는 이들 가운데서도 [되/돼]를 제대로 가려쓰는 이는 많지 않다.

왜 그리 되었나? 물론 나라말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그렇다. 그리고, 더 낱스럽게(구체적으로)는 [ㅔ/ㅐ] 소리에 대한 또렷한 가르침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아래 글자에다 쥐돌이 더듬이(마우스 포인터)를 올리면 말소리를 들을 수 있다.

ㅡ익스플로어러*가 아닌 그누창(웹브라우저)에서는 소리가 안 들리는 경우가 많음.ㅡ

 ㅔ로 매겨지는 소리:  , (ㅣㅔ), (ㅜㅔ), (ㅚㅔ), (되ㅔ)
 ㅐ로 매겨지는 소리:  , (ㅣㅐ), (ㅗㅐ), (도ㅐ)

[ㅚ]와 [ㅟ]는 본디 홑홀소리이다. 그런데, 표준말 발음 규정에서 겹홀소리로 내는 것도 그럼(인정)하였다. 그러므로 지금 이 두 말소리의 표준은 몫몫이 두어 개씩이다.

 홑홀소리 ㅚ[ㅚ]  겹홀소리 ㅚ[ㅚㅔ]
 홑홀소리 ㅟ[ㅟ]  겹홀소리 ㅟ[ㅟㅣ]

무엇보다도 꼭 가릴 수 있어야 하는 두 소리는 [/]이다. 이에 따라 [/], [/], [/] 따위를 가릴 수 있는지 없는지가 매겨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