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4월 글을 손질하였음.

교통방송에서 자주 나오는 마알 가운데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라는 마알이 있습니다. 차들이 밀려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는 일됨새를 나타내는 마알입니다. 그런데 이는 우리마알답지 않은 마알입니다.

첫째, `~를'은 임자씨(이름씨, 대이름씨, 셈씨)에 붙는 토씨이고, 이음끝(연결어미)에는 토씨가 붙지 않는데 `가다 서다를'에서 보듯이 이음끝 `~다'에 토씨 `~를'을 붙였기 때문에 어색합니다.

임자씨에 붙는 토씨를 그대로 써서 올바로 마알하려면, `서다'를 이름꼴인 `서기'로 바꿔야 합니다. "가다 서기를 되풀이(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알이지요.

둘째, `가다 서다'는 `가다가 서다가'의 준마알로서 이미 `되풀이'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또다시 굳이 `되풀이(반복)'를 마알하고 있기 때문에 어색합니다. (`~다 ~다'는 `~다가 ~다가'의 준마알이며 이는 일이 번갈아 되풀이해서 일어남을 나타내는 이음끝임.)

그러므로 잘못 붙은 토씨 `~를'과 쓸데없이 쓰인 `반복'을 빼버리면 이 월(문장)은 자연스러워집니다. "가다 서다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알이지요. 이것이 배달마알다운 마알입니다. 추려봅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
가다 서기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
가다 서다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