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1월 한글학회· 그누집에 올린 도움글입니다

┼ ▨ 있슴이 표준어였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 마님 ┼
│ 몇년전이었던 것 같은데
│ 분명히 이제부터 있슴이란 표기가 맞는 거란 얘기를 들은 것 같네요
│ 개정이 되었다고 들었는데
│ 그래서 이제부턴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 여기 들어와서 보니
│ 다시 있음이 맞다니 황당하군요
│ 혹 둘 다 맞는 거 아닌가요
│ 고등학교 때 배운 문법을 잊고 새로운 지식으로 기억하고 있던건데 이러니 혼란스럽군요
│ 혹 있슴이 표준어였던 적이 있었던 건가요
│ 너무 궁금하군요
│ 아, 네이버에도 이런 얘기를 들었다는 분이 계시드라고구요
│ 꼭 답변해 주세요
┼ 부탁드려요  ┼


겨레지기(마알지기)

그런 적, 없습니다.

'있~'의 이름꼴은 '있음'이고, 이것이 바뀌었던 적도 바뀔 아무런 까닭도 없습니다. 이러한 갈래의 이름꼴은 받침 뒤에서는 '~음', 홀소리 뒤에서는 '~ㅁ'으로 적어야 합니다. 문제는 국립-국어연구원*이 '~읍니다/~습니다'를 '~습니다'로 뭉뚱그린 표준어 규정 제1부 제4절 제17항입니다. 이렇게 바뀐 것을 얼핏 들은 뭇 사람들은, 이름꼴 '~있음/~없음'도 '~있슴/~없슴'으로 바뀌었다고 여깁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말다툼이 일어나면, 자신 있고 힘차게 맞춤법이 바뀌었다고 내대는 것이지요.

그러나 맺음씨끝(어말어미)인 '~읍니다/~습니다'와 이름꼴 '~(으)ㅁ'과는 아무 이음고리가 없습니다. 또한 '~(으)ㅁ'이 “그는 끼니를 굶었음”과 같이 맺음씨끝으로 쓰인 경우도 '~(으)ㅁ'에서 바뀐 적이 없습니다. 오직 '~읍니다/~습니다'만 '~습니다'로 뭉뚱그려진 것일 뿐입니다.